'영화평'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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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스포주의] 델마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녀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참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얼마 전 개봉한 The Witch 도 그러했고 올해 개봉한 델마도 그렇습니다. 영화는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걷는 아버지와 딸아이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사냥에 나선 참이죠. 사슴을 향했던 총구를 딸의 머리로 향하는 아버지. 정녕 그는 딸아이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비정한 아버지일까요? Thelma 수업시간. 교수님의 말씀 중 "물질은 입자와 파동이라는 이중성을 지닙니다. 우리가 연주하는 악기에 따라 달라지죠." 감독님이 표현하고 싶었던 포인트를 교수님이 이야기 해주시네요. 소녀가 자라 대학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하게 됩니다.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라도 하는듯한 부모님과의 통화내용에서 좀 과하다 싶지만 처음 떨어.. 더보기
[스포주의] 넷플릭스 영화 서던 리치:소멸의 땅 넷플릭스 영화 서던 리치:소멸의 땅을 봤습니다. 해변의 등대에 우주에서 날아온 무언가가 떨어집니다. 곧장 비눗방울 같은 장막이 생기더니 점점 영역을 넓혀갑니다. 드론, 탐험대 등 모든 방법을 통해 조사해봤지만 '쉬머' 안에서 살아 돌아온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생물학 교수인 리나는 남편 케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군사작전 때문에 행선지도 밝히지 않고 떠난 케인이 행방불명인지 1년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케인이 방안으로 들어서고 그동안 어디있었는지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지만 기억상실에라도 걸린듯 시원한 대답을 못하고 피를 토하며 상태가 악화됩니다. 병원이 아닌 격리시설에 잡혀온 리나와 케인. 심리학자 벤트레스를 선두로 팀이 꾸려집니다. 말기암 환자 벤트레스, 약물중독이었던 응급구조사 애니아, 딸아.. 더보기
[스포주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 2006 '혐오스런 마츠코'는 영화에서 그녀가 불린 별명이었다. 동화속 이야기마냥 화려한 색조로 포장된데다가-매력포인트1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형식의 전개-매력포인트2 몸이 아픈 동생한테 아버지의 사랑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마츠코 그녀는 노래를 정말 이쁘게 부르는 사랑스런 소녀였다. 그녀의 바람은 그저 따뜻한 사랑의 손길.. 그러나 우리 인생이 그렇듯 순조롭게 얻어지는건 없다. 하지만 지옥마저 두려워 하지 않는 마츠코 선생님에서 터키탕 아가씨로 추락한건 순간이었다. 모두에게 버림받고 홀로 남겨져 울면서 바라보던 아라카와 강은 고향의 그것과 닮아있었다. 가엾은 마츠코 외로움속의 그녀는 희망을 발견하자마자 어이없게 죽는다. 그녀의.. 더보기
[스포주의] 타인의 삶 개인이 나라에 희생하기를 바라던 시대적 배경에 자신의 이념까지도 버릴 만큼 타인의 삶을 사랑한 사람(비즐러)의 이야기. Das Leben Der Anderen , The Lives Of Others , 2006타인의 삶우익 작가로 정부로부터 감시를 받던 드라이만은 매일 그의 집에서 동독의 개인감시체제를 겨냥한 '알려지지 않은 동독 내 자살자들의 통계'에 관한 기사를 준비한다. 이런 위험한 일을 감행하는 동안 드라이만과 그의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비밀경찰 비즐러는 이내 그들의 삶속에 녹아들고 그들의 예술과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드라이만의 아름다운 피아노선율에 눈물 흘리는 하우저. 장벽이 무너지고 드라이만은 자신의 삶이 통째로 감시 당했다는 사실과 사랑하던 여인 크리스타마리아가 자신을 배신했음과 .. 더보기
[스포주의] 줄리 앤 줄리아 줄리 앤 줄리아 나의 친구의 리뷰를 보고 꼭 봐야겠다 싶어 관람. Buen apetito 본아빼띠(스페인어)~ = 식욕을 돋구다. 그냥 분위기상 '맛있는 요리'~ 정도 되겠다.Bon appeti. 본아빼띠(불어) = 많이 드세요. 불어와 스페인어. 어느나라 말로 했는가에 따라 의미가 약간 달랐다.영화에서는 프랑스어로 했을테니... '많이 드세요'~ 겠지. 극중 줄리아가 TV 요리프로에서 외치던 멘트다. 줄리는 퀸즈에 사는 요리를 좋아하는 아줌마 블로거~줄리아는 프랑스 요리를 미국에 대중화시킨 선구자 아줌마 되겠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미 동명의 책으로도 출판되었고. 영화로 개봉되었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스레 요리하고~친한 벗들을 초대해 만찬을 즐기고~힘들 때나 기쁠 때나 늘 곁에서.. 더보기
[스포주의] 인셉션 '무궁무진한 꿈의 세계에 발을 내딛다.' 인셉션 리뷰에 다들 호접지몽을 논하곤 하는데 나 역시 그렇다.중학생때였나? 수업시간에 들은 물아일체의 호접지몽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의 꿈을 꾸는 것인가? 우와 이런 발상 자체가 너무나 큰 충격이었던 거다.사실 난 중학교 1학년때까지 내가 눈을 감으면 세상이 멈추는줄 알고 있었다. 그때는 가끔 공포로 다가왔던것 같다.그걸 깨뜨려준 분은 수학선생님이셨다.내가 생각해도 엉뚱했음.. 결말에 대해 견해가 갈리는것 같던데아마 놀란 감독은 관객에게 공을 넘긴거겠지.영화를 보는 사람은 영화에 빠져들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마지막 장면에 토템이 도는 모습은 역시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도록 끝맺음 한거라고 생각된다. 계속 돌고 있는 토템을 보여주며 화면이 끝난다. 그와 함께 들려.. 더보기
[스포주의] Nine miles down Nine miles down 9마일 아래.. 9마일이 14.5킬로 정도 되니 엄청 깊이 내려간 것임둥 몇년 전 어느 지질학자가 땅속을 파내려가다가 안쪽의 소리를 녹음했는데 그것이 마치 지옥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절규와도 같다는 다소 믿거나 말거나 식의 글을 본 적이 있다. 실제로 그 글에는 녹음된 소리자료도 있었다. 이 영화는 이와 같은 심연의 공포를 모티브로 하였나보다. (사실 영화를 발로 봐서 자세하게는 적지 않겠다. 스포일러 있어요...) 모래바람을 뚫고 남자가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연구소에 도착한다. 연구소와 연결이 끊겨 현장조사 나온 주인공. 모래바람은 연구소 안으로 쳐들어올듯이 불어대고 남자는 안의 상황을 정리해 보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연구소 사람들은 사라졌고 알 수 없는 .. 더보기
[스포주의] 마터스 (2008) 좌 루시, 우 안나 마터스, 2008년 개봉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믿는 자들에게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경외심은 어찌나 깊은지 어린아이 어른 할것 없이 돈과 권력을 무기로 자행되는 무자비한 폭력에 희생자들은 무릎을 꿇지만... 저는 공포영화 마니아입니다. 좀비 고어 물은 여태 잘 봐왔는데 이 영화만큼은 목에 힘주고 안경을 벗어 시야를 흐리게 하고 싶을 정도였네요. 올드보이에서 대수가 자신의 혀를 자르는 장면과 더불에 공포의 장면 하나 추가. '면도칼로 등 난도질 하기'... 어흑 암튼 너무 센세이션 하달까? 자연스레 왜? 라는 물음을 갈구하며 끝내 밝혀질-영화 종반부에- 그 이유와 의미에 대한 의구심보다는 안나가 갇힌 채 온갖 고문당하는 시점에서는 왜? 라기 보다 다른 '목적'에 대해 눈길이 가더라니 역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