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둥이 가출기'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둥이는 제가 부평까지 가서 입양해온 아이입니다.
고양이 커뮤니티에 입양글이 올라왔어요.
코숏 삼색 암컷 레아를 키우고 있었는데 당시엔 둘째를 들일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진찰대에 얌전히 앉아있는 영양실조로 털이 다 빠져있는 모습에 데려와야겠다는 굳은 결심이 섰지요.
입양글이 올라가게 된 계기는 부천에 지내시는 어떤 천사같은 분께서 떠돌이 고양이에게 사료를 급여하며 돌보고 있었는데
영양실조와 길고양이들간에 싸움으로 건강이 안좋아져서 구조해오신거였어요.
그렇게 만나게 된 둥이는 처음 저희집에 와서 베란다 세탁기 뒤에 숨어 있다가 금방 나와서 적응하더라고요.
참 고마웠어요.
엉덩이 부분에 털 없는거 보이시죠 이렇게 털이 다 빠져있더라고요.
미용한 후 털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에요. 엉덩이쪽 털이 많이 자랐어요.
잘 먹고 적응 잘한 둥이는 지금껏 저희의 듬직한 둘째로 사진 찍어도 잘 협조해주고 아주아주 착한 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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