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마루 입양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레아-둥-두콩-마루

막내 마루 입양 이야기

막내 마루가 우리 가족이 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마루는 2016년 7월 6일에 구조했습니다.

4일부터 어디선가 새끼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당시에 빌라에 살던 시절인데 빌라촌은 구조적으로 여러채의 빌라가 촘촘히 들어서있죠. 그 사이 어디선가 우는듯 한데 걱정되어 내려가봐도 인기척이 느껴지면 울음소리를 그치고 숨어버려서 찾을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5일에는 비가 엄청 왔었지요.

그렇게 비가 오는 밤에도 고양이 울음소리는 계속되었어요.

그리고 6일 오전에 다른 빌라 입구에 웅크리고 고개를 숙인채 탈진해 있는걸 신랑이 발견했습니다.

저는 회사에 있었고 신랑이 아기 젖소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어요.

병원에서는 탈진해있고 숨소리가 이상해보인다며 폐렴일 수 있다고 했어요. 약 처방받아서 일단 집으로 왔고

피부병과 혹시 모를 전염병이 있을지 몰라서 분리한 채로 신랑이 매 2시간마다 영양식을 주사기로 먹였어요.

이틀동안은 꼬박 잠만 자더라고요.

그런데 신랑이 잘 보살펴서 그런지 회복하고 살살 다니더라고요.

한동안은 바깥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면 귀를 쫑긋거리며 대답하곤 했어요. 엄마가 자기를 찾는다고 생각한건지

열심히 대답을 했지만 길고양이는 제갈길 가고 마루는 이 상황을 이해못하는 표정이었어요. 안쓰러웠지만 언니오빠 고양이한테 의지를 많이하고

화장실도 배우고 건강해져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마루는 어느정도 크면 입양보내려고 했어요. 네마리는 무리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결정적으로 마루가 화장실 외에 배변실수를 몇번 해서

그걸 숨기고 입양보낼 수는 없기에 결국 저희집 막내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화장실 아주 잘가리고 신랑한테 엄청 애교부리는데 화장실 실수했을 때 제가 혼낸 트라우마가 남는지 저한테는 곁을 주지 않아요.

그래서 사진으로나마 훔쳐보고 지낸답니다. 흑흑




처음 집에 왔을 때 모습이에요. 바닥에 지저분해 보이는건 영양식 못삼키고 떨어진거에요.

당시 코 주변에 상처가 있었는데 어딘가 쑤시고 들어가려고 하다가 생긴 상처같았어요.

주사기로 주는 음식도 모두 삼키지 못하더라고요.


눈빛이 좀 돌아온것 같죠?


격리된 방에서 내놨더니 숨어있는 모습. 처음엔 사람을 많이 두려워했어요.

엄마한테 낯선 사람 조심하라고 훈련을 톡톡히 받은 모양이에요.


그래도 식탐은 있어서 먹을거로 유인 성공 ㅋㅋ


사진좀 찍으려고 하면 도망가기 바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아랑 덩치 비교

가까이 가면 긴장해서 멀리서 줌당겨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이 안습입니다 ㅠㅠ


그리고 기운 많이 차리고 나서는 스스로 가까이 왔어요.


둥이랑 덩치 비교


중성화수술도 받고, 넥카라 쓰고도 엄청 활발합니다.


엄청 커진 둥이와 비교샷 ㄷㄷㄷ


둥이한테 시비도 걸고 ㅋㅋㅋ

둥이가 착해서 막내랑 잘 놀아줘요.



네마리 모두 집사와 함께 건강하자~~~







'레아-둥-두콩-마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의 박스사랑  (0) 2019.03.08
네마리 모두 모여있는 흔치않은 사진  (0) 2019.01.30
두콩이와 둥이  (0) 2019.01.10
둥이랑 두콩이랑 레아  (2) 2019.01.09
귤과 싸우는 마루  (3) 201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