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넷플릭스 신작 영화 벨벳 버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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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

[스포주의] 넷플릭스 신작 영화 벨벳 버즈소




공포영화를 표방하고 화려한 배우진을 앞세웠지만 알맹이 없는 공허함

김빠진 공포영화

자본주의에 의해 돌아가는 미술계를 풍자한 영화


사실 초반에는 팝아트랑 잘 어울리는 느낌과 모프역할의 제이크 질렌할의 평론가 연기가 좋았는데 갑자기 그림에 공포를 느끼더니

영화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쭈굴쭈굴 볼품없어지네요.


물감에 자신의 피를 섞어 그림을 그리던 은둔 작가 디즈. 노년에 의문의 죽음으로 그의 작품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투박하고 거친 그림에 사람들이 마력을 느끼고 홀리듯 인기를 끌어 그림은 비싼 가격에 팔리죠.


죽음에도 법칙이 있어야 하는데 중구난방으로 죽어나갑니다.

첫번째 희생자는 작가 지망생이던 로도라의 직원 브라이슨입니다. 그림을 빼돌리려다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중개인 돈돈은 디즈의 과거를 밝히려다 죽습니다. 그레첸은 팔이 잘려 과다출혈로 전시물 앞에서 죽는데 전시물의 일부인줄 알고 어린이들이 피를 밟고 노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퍼져나가서 디즈의 전시회는 인기를 더해갑니다.

디즈의 그림을 발견한 조세피나는 온몸에 색채가 스며들어 벽화처럼 갇힙니다. 모프도 그림을 창고에 넣으려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마지막으로 로도라는 집안의 그림을 모두 처분하는데 정작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긴 톱니모양의 벨벳 버즈소 문신이 전동그라인더처럼 돌더니

죽어버립니다. 이건 디즈의 그림과 상관없이 너무 뜬금포라서 욕이 나왔네요.


그림에 해를 가하는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라 그림 가지고 장난질 친 사람들을 청소하는 느낌인데

악마처럼 표현하던 디즈의 손으로 처단을 하고 다니니 아니러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의 제목 벨벳 버즈소는 갤러리 주인 로도라의 펑크밴드 시절 이름이었습니다. 무정부주의자에서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었네요.


죽은 사람과 살아남은 사람을 비교하면 뭔가 뜻이 있을지 몰라서 생각해보니

알콜중독이던 한때 잘나가던 작가 피어스(존 말코비치)는 슬럼프에 빠져있었는데 로도라의 조언에 따라 요양중이었습니다. 해안가 모래에 형이상학적 그림을 그리고있고, 지방에서 올라온 사회초년생 코코는 입사하는 곳마다 사장이 죽어나가서 직장을 잃고 미시건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로도라의 직원이 사라지며 남겨진 그림을 노숙자들이 훔쳐가서 길거리에서 단돈 5달러에 팔고있습니다.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그림이 단돈 5천원으로 전락해버린겁니다.



제이크 질렌할과 감독 댄 길로이의 전작 나이트 크롤러를 인상깊게 본 터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번 영화로 맥이 조금 빠졌네요.


나이트 크롤러는 LGU+ IPTV에서 무료영화코너에 있습니다. 강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