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타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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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

[스포주의] 타인의 삶

개인이 나라에 희생하기를 바라던 시대적 배경에

자신의 이념까지도 버릴 만큼 타인의 삶을 사랑한 사람(비즐러)의 이야기.

 

Das Leben Der Anderen , The Lives Of Others , 2006

타인의 삶

우익 작가로 정부로부터 감시를 받던 드라이만은 매일 그의 집에서 동독의 개인감시체제를 겨냥한 '알려지지 않은 동독 내 자살자들의 통계'에 관한 기사를 준비한다.

이런 위험한 일을 감행하는 동안 드라이만과 그의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비밀경찰 비즐러는 이내 그들의 삶속에 녹아들고 그들의 예술과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드라이만의 아름다운 피아노선율에 눈물 흘리는 하우저.

장벽이 무너지고 드라이만은 자신의 삶이 통째로 감시 당했다는 사실과 사랑하던 여인 크리스타마리아가 자신을 배신했음과 누군가(HGW XX/7) 자신을 보호했던 사실을 알게 된다.


몇 년 후 드라이만의 책이 발표되고

서점을 지나던 비즐러는 그 책을 보러 들어가는데

책 서두에 'HGW XX/7에게 헌정함'이라는 글귀를 보게 된다. 


"선물하실 겁니까?"


"아니오. 제가 볼겁니다."


무표정했던 비즐러의 입가에 알듯모를듯 미소를 보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을 비즐러의 심정이 전이됐달까.. 감동 그 자체였다.


 


위의 두 줄이 영화의 맥락이지만 보기 시작하면서부터 무섭게 빠져드는 흡입력이 있었다.(-난 원래 영화에 잘 빠져들지만) 자신이 무료하다고 느낀다면 조용한 열정의 이 영화에 빠져볼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