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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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

[스포주의] 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를 봤습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주인공 맬러리(산드라 블록)는 임신한 상태입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살다가 헤어지고 홀로 그림을 그리며 살고있습니다.

동생과 산부인과 병원에 갔다가 사고를 당하는데 폭동과도 같은 집단 자살 사태가 전 세계에 일어났고 동생도 피하지 못한 채 자살합니다.

그리고 한 집으로 피신하고 그 안에 살아남은 몇몇이 외부와 단절되어 지내게 됩니다. 그곳에는 맬러리와 또다른 임산부, 경찰, 히피, 할머니, 냉소주의자, 동성애자, 맬러리를 구해준 남자 톰, 슈퍼마켓 직원이 있습니다.

슈퍼마켓에 음식을 구하러 갔다가 새장안에 갇힌 세마리의 앵무새를 데려오는데 새들은 본능적으로 느끼는지 위험을 감지합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편집해서 보여주고 멸망사태 속에서 임신 사실을 외면하던 맬러리가 비로소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남자아이는 'Boy', 여자아이는 'Girl'로 부르죠.


사람이 자살하게 되는 건 자신에게만 보이는 환각 때문이고 그걸 유발시키는 원인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본다는 것은 접촉을 의미하고 남자친구와 헤어진 채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된 맬러리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녀의 그림에서도 보여지죠.


음식이나 생필품을 구하러 밖으로 나갈 때는 눈을 가려야 합니다. 손발을 묶어도 눈으로 보게되면 자살을 막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음식부족과 행동이 통제되는 현실에서 이기주의로 생명이 죽어갑니다.


정상인 사람들은 바깥에서 눈을 뜨면 자살하게 되지만 비정상인 사람(정신병자)은 그에 구속되지 않은 채로 숨어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닙니다.

일부러 안대를 풀게 해서 자살하게 만들죠.


정신병자들을 피해 숲속으로 피한 톰과 맬러리, 그녀의 아들 '보이'와 또다른 임산부의 딸 '걸'이 숨어지냅니다.

어느날 외부에서 무전을 수신하게 되고 강을 따라 3일정도의 거리에 있는 안전한 곳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정신병자들을 피해 달아나다가 톰은 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희생하고 맬러리와 두 아이들은 위험한 여정을 함께 하게 됩니다.

세마리의 새들은 박스안에 넣고 말이죠.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도착한 곳은 맹인학교였고 그곳은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맬러리는 박스안의 새들을 풀어주고 보이와 걸에게 각각 '톰', '올림피아'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다른 새들과 함께하는 모습. 친구들과 함께 노는 아이들. 목숨걸고 아이들을 지켜낸 비로소 엄마임을 인정하는 맬러리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